퀄컴 주가 최근 2주간 10% 급락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국정부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칩 메이커 퀄컴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중국경제전문지 21세기비지니스가 5일 보도했다.
다시 말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퀄컴이 적기에 칩을 공급하지 않거나 공급 물량을 줄이는 등의 조치로 생산차질과 매출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퀄컴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칩 공급업체여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모바일칩 공급 측면에서 퀄컴의 보복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퀄컴 주가는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반독점 조사가 진행되면서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23일 퀄컴 주가는 82달러 수준에 근접했으나 5일에는 72.75달러를 기록, 10%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데렉 에벌리 퀄컴 대표(President)는 지난달 중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로 인해 실제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퀄컴은 중국내 기업들에게 차별적으로 특허료를 과도하게 청구해 엄청난 수입을 챙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들은 퀄컴이 일반 휴대폰 가격의 5%, LTE폰 가격의 4%를 특허료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퀄컴의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퀄컴의 총 매출 가운데 특허료 수입이 30%에 이르고 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체 세전이익의 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