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외은지점 예금금리 인상 영향
[뉴스핌=정연주 기자] 7월말 거주자외화예금이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재경신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7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24억5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35억달러 증가했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
이는 위안화예금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말 위안화예금은 161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무려 42억2000만달러 늘었다. 2013년 11월말 위안화예금 전체(41억7000만달러)에 맞먹는 규모가 단숨에 증가한 것이다.
반면 달러화예금은 4억달러 감소한 40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국제국 최정윤 조사역은 "중국계 외은지점들이 예금금리를 인상해 국내 기관투자가의 위안화예금을 적극 유치했다"며 "달러화예금의 경우 정기예금 쪽이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특별한 요인없이 수치상 조금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382억7000만달러)은 10억5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241억8000만달러)은 4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외화예금의 증가는 44억달러 증가한 중국계 외은지점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564억3000만달러)이 36억6000만달러 증가했으나 개인예금(60억2000만달러)은 1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부문의 경우 수출입업체 등 일반기업 예금은 12억달러 감소했고 공공기업 및 증권·보험 등 비은행금융기관 예금은 각각 6억달러, 42억달러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