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폰 '노키아130', 가격 19유로 불과
[뉴스핌=김동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3만원 이하의 저가폰을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MS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저가 휴대폰인 ‘노키아13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19유로(약 2만6000원)로 책정됐다.
'노키아130'은 이르면 올 9월부터 중국과 인도 이집트 인도네시아 케냐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베트남에 출시될 예정이다.
MS는 35달러 미만 휴대전화의 연간 판매대수가 3억대 정도로 추산되는 만큼, 신흥국의 저가 휴대폰 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를 감안하면 '노키아130'은 휴대전화를 처음 구입하는 신흥국 사용자들에게 매우 이상적인 제품이란 설명이다.
MS 조 할로우 휴대전화 총괄 부사장은 “전 세계 인구 중 10억명 가량이 아직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포화상태에 이른 선진국과 중진국 시장을 대체할 만한 충분한 수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인수한 MS는 저가 휴대폰 모델에 자사의 윈도 운영체제가 아닌 노키아의 '시리즈30'을 탑재했다.
전문가들은 MS의 전략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MS가 저가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고가폰 시장에서 MS는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 구글과 손 잡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