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전자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측이 주장한 산재 신청자 전원에 대한 보상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혔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1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삼성-반올림 백혈병 협상 직후 "반올림이 33명의 산재신청자 명단을 제출했다"며 "이 명단을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 수준의 보상 대상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 "산재신청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보상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면서도 "협상의 진전을 위해 이 명단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합리적 보상 수준을 정하기 위해 ▲소속회사 ▲질병의 종류 ▲재직기간 ▲재직 중 담당 업무 ▲퇴직 시기 ▲발병 시기 등 6개 기준을 반올림에 제시했다.
또한 재발방지와 관련해서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기관을 선정해 종합진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 측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제3의 기관에 의해 종합진단이 실시되면 그동안 논란이 된 예방 관련 각종 쟁점들에 대해 양측이 납득할 수 있는 접점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협상에서 참여 가족 8명 중 5명은 대표단에 대한 보상을 우선 논의하자는 제안을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검토 후 다음 협상 때 답변을 주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