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8일 태광에 대해 2분기 호실적과 수주 증가로 하반기 밸류에이션 레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태광은 2분기 매출 626억원, 영업이익 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5%, 54.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1%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분의 매출 인식에 따른 매출 감소(전기 대비 -6.5%)는 아쉽지만, 영업이익의 증가(전기 대비 +68.1%)는 원화 강세를 감안했을 때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며 "경쟁사 대비 15%p 이상 벌어졌던 영업이익률의 격차가 2분기에 빠르게 좁혀졌다"고 말했다.
1~2분기 평균 770억원의 수주로 1500억원의 잔고가 유지됐고, 조선·건설발 피팅 물량의 메인 벤더(Main Vendor)의 지위를 재확보, 제품단가가 높은 대구경 제품의 Mix 증가가 빠른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태광은 1분기 738억원, 2분기 804억원으로 수주 물량이 경쟁사를 넘어서고 있다.
메인 벤더 지위를 재확보함에 따라, 3분기 건설발 발주 증가와 10% 대로의 영업이익률 회복 그리고 분기 수주 900억원의 기대감은 하반기 실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12년 초에 발생했던 해외물량 재작업(Claim 물량)과 국내 주공정 피팅 물량의 납기 지연은 2013년까지 수주 감소를 유발했다"며 "납기와 품질 관리에 대한 주요 조선·건설 발주처들의 신뢰 회복은 올해부터 수주 회복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경쟁사(PER 10.7배)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은 낮지만, 2분기 호실적과 수주 증가로 밸류에이션 레벨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