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유입 지속…호주인도 "금리·가격 크게 신경 안 써"
[뉴스핌=권지언 기자] 호주 부동산이 가격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안팎으로 투자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부동산 붐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호주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 주택가격은 지난 6월30일까지 1년 동안 10%가 올랐으며, 시드니의 경우 같은 기간 15%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드니 스카이라인[출처:위키피디아] |
홍콩의 부동산 중개업체 CLSA는 얼마 전 발표한 보고서에서 호주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해외 투자자금 중 중국인들의 자금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꾸준한 유입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CLSA는 "양질의 교육과 깨끗한 환경이 중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투자 수요로 호주 주택시장 호황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시장 냉각과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호주인들 사이에서도 주택시장에 대한 투자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붕괴 우려가 현실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각) 호주 2위은행 웨스트팩이 발표한 서베이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 높은 주택가격과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크게 개의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팩 서베이 응답자 상당수는 임대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할 의향이 있으며 금리가 갑자기 2%포인트 넘게 오르지만 않는다면 금리 역시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2.5%로 동결하면서, 현재 호주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금리는 당분간 낮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