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미노피자 등도 시험…규제 완화가 '관건'
[뉴스핌=권지언 기자] 구글이 '드론(drone)'으로 불리는 무인항공기 시험 비행에 성공해 상용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 연구소 '구글X'가 개발한 무인기는 호주 퀸즐랜드에서 물품을 나르는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구글 드론 시험비행 영상 캡쳐화면[출처:유튜브] |
'프로젝트 윙'으로 불리는 구글의 배달 시스템에 사용된 드론은 날개 길이가 약 1.5m, 무게는 8.5kg으로 배송 가능 무게는 10kg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미국의 비행제한 규제가 까다로워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호주에서 지난 2년에 걸쳐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 올라온 구글 드론 영상에는 한 호주 농부가 개 사료를 주문한 뒤 드론이 수직 이륙해 해당 물품을 배송하는 장면이 소개됐다.
영상에서 프로젝트 윙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제는 (드론을 통해) 더 빠르게 물품을 배송하는 우리의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아마존닷컴 역시 드론 배송 시스템을 시험 중에 있으며, 도미노피자는 이미 지난해 드론을 이용해 파이를 배달하는 시험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드론 관련 규제 장벽을 허무는 데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구글의 실험으로 상용화가 얼마나 앞당겨질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워싱턴대 법학교수 라이언 칼로는 "구글이 기술 측면에서 아마존이나 기타 경쟁업체들보다 나은지는 모르겠지만 정책 측면에서는 그간 영향력을 보여 왔다"며 드론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