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정기국회 개회를 이틀 앞둔 30일 야당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잇따라 장외집회를 연다. 반면 여당은 이제는 광장정치를 접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압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과 당원 등 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세월호특별법 즉각 제정, 박근혜 대통령의 응답을 요구할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동영상 상영 후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세월호 참사 추모시 낭송, 문화공연, 대형걸개그림 붙이기, 희망비행기 날리기 등이 이어진다. 이날 행사는 당 홈페이지와 팩트TV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진보강경파는 이날 문화제를 통해 당력을 결집해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히고 나아가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도보행진 등 장외투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 "이제는 광장정치를 접고 의회정치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제1야당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인데 국회를 버리고 광장으로 나간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집회를 즉각 중단하기를 바라지만 이왕 할 거라면 마지막 장외투쟁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새정치연합측은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국민은 일상으로 돌아왔고 새정치연합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된다. 일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곳은 제1야당뿐이니 속히 국회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진실된 정치가 실종되지 않으려면 진실된 복귀가 앞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측이 9월1일 정기국회 개원식에는 참여한다고 하니 환영한다"며 "반짝 복귀, 반짝 국회가 되지 않도록 의사일정에 모두 참여해서 정기국회만은 정상화시켜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