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동부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조치에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겠으나 원/달러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5일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로 캐리 트레이드 기대감으로 원화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있겠으나, 달러 강세도 만만치 않은 형국"이라며 "더불어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한층 강해지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강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둔 네고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에 힘입어 원화강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유로와 엔 약세로 유로/원 환율은 2007년 이후 최저치, 엔/원 환율은 2008년도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이를 의식한 외환당국은 이틀 전 이례적인 구두개입을 통해 원화 강세를 저지하며 1,020원 방어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일본중앙은행(BOJ) 역시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더라도 엔화 약세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는 소비세 인상 이후 가계지출 급락하고 기업 재고가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는 10월 BOJ 정책회의에서 추가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105엔 안착에 실패했던 달러/엔 환율은 ECB 통화정책 이후 재차 105엔을 훌쩍 상회했고, 달러 강세와 유로화 약세를 틈탄 엔화약세 기조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밤 ECB는 기존의 0.15%에서 0.05%로 깜짝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시중은행 1일 예치금리도 -0.1%에서 -0.2%로 내렸으며 초단기 한계대출 금리도 0.40%에서 0.30%으로 인하했다.
더불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자산담보부 증권(ABS)와 커버드 본드 등 자산매입프로그램의 시행을 예고했다. 자세한 내용은 10월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