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금·대러 추가제재…포로셴코 "휴전 성사 낙관"
[뉴스핌=김성수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와 러시아 간 휴전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NATO의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4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1500만유로(약 200억원) 규모 군사지원기금을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 군사지원기금은 후방지원 및 지휘체계 정비, 사이버전 대비, 부상자 치료 등에 사용된다.
미국과 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 정상은 회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별도로 만남을 갖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에 합의했다.
새로운 제재안에선 러시아 에너지·국방기업에 한정돼 있던 제재 대상이 국영기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에 대한 자산동결 조치도 확대될 전망이다.
벤 로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NATO 정상들은 러시아가 사태를 악화시킨 것에 대해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였다"며 "미국과 유럽이 합심해서 새로운 제재안이 러시아에 최대한 영향을 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제재안은 5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 휴전협상 결과에 따라 발표가 미뤄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분리주의 반군, 러시아 측은 이날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휴전협상에 참석해 지난 3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7가지 평화안을 토대로 논의를 진행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반군과 합의가 이뤄지면 휴전을 명령하겠다"며 "회의 결과를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