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0일 “경제 회복세가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통화정책이 당분간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판교 테크노밸리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행의 9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부총리는 “유로존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이라크 사태도 그렇고 여러가지 위험요소가 많아 하방리스크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로존에서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세계경제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나라고 2분기 GDP를 보면 아직 경제회복세가 굉장히 미약한 상황”이라며 “정부로서는 여러가지 재정보강 정책, 규제완화, 내년도 예산 확장 편성 등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세계경제 돌아가는 상황이나 2/4분기 GDP 보고 계실 것이라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오는 11일 담뱃값 인상 발표와 관련해서는 세수보다는 국민보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라며 “청소년 흡연인구도 많이 걱정된다. 그에 비해 담배가격은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민 건강을 이유로 보건복지부가 담뱃값 인상을 제안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정부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최 부총리는 “WHO(세계보건기구) 등 세계적인 보건기구에서도 한국 담뱃값이 너무 낮기 때문에 국민 건강을 해칠 소지가 많아 담뱃값을 올려야 한다는 권고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국민 보건 차원에서 논의를 해서 인상 수준과 시기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