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지표 '빨간불'…생산·소비·투자 모두 '부진'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인민은행(PBOC)이 5000억위안(약 518조원)의 유동성을 중국 5대 은행에 공급해 경기부양에 나설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각) 중국 검색 사이트 시나닷컴을 인용, 리커창 중국 총리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출처: AP/뉴시스] |
다만 주요 5개 은행이 따로 언급되지는 않았다. 일반적으로 중국 5대은행으로는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이 꼽힌다.
셴지안광 미즈호증권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정책은 본원 통화를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규 화폐를 찍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즉각적으로 50bp(베이시스 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1bp는 0.01%에 해당한다.
현재 중국 경제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부진하게 나타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로 잡은 7.5%를 달성하기 힘들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6.9% 증가하면서 약 5년래 최저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1.9% 증가하면서 전망치(12.1%) 및 이전치(12.2%)를 모두 밑돌았다.
올 초부터 8월까지 누적된 고정자산투자도 전년대비 16.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7월까지의 누적 증가세(17.0%)보다 둔화된데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16.9% 증가에도 못 미친 결과다.
블룸버그는 "중국 부채규모가 급증하는 가운데 PBOC가 유동성 공급을 단행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통화완화를 통해서라도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도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