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부실대출 해결 못하면 일본식 위기 불가피"

기사입력 : 2014년09월16일 12:44

최종수정 : 2014년09월16일 12:44

中 재정위기 도래시 글로벌 경제 파급력 "상상 이상"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이 일본과 같은 재정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이며 그 파급력은 예상보다 더 심각할 것이란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윌리엄 페색은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게재한 칼럼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과 메릴린치의 주장대로 중국이 일본식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은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릴린치는 지난 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폴 크루그먼이 주장한 일본식 장기 경기 침체인 '재패니피케이션(Japanification)' 리스크를 마주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가미야마 나오키와 데이빗 쿠이 메릴린치 전략가는 "중국식 발전 모델이 30녀 전 일본과 불행히도 닮아 있다"며 "따라서 오늘날 중국은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일본에서 나타났던 것과 비슷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심각한 자본 부족을 겪고 있는 금융 시스템과 성장 불균형, 만성적인 설비과잉 현상 등이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일본 경제가 마비되기 시작한 1992년 당시 일본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이라고 설명했다.

페섹은 중국의 수출 의존도는 90년대 당시 일본의 수출 의존도보다 심하며, 중국의 부동산 시장 붕괴가 시작됐을 수 있어 문제는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불안한 중국의 은행 부문이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는데, 메릴린치 전략가들은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가 일본보다 훨씬 큰 데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과감한 조치를 취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추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상업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 총 부실채권 규모를 넘어선 상태다.

중국 당국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전반적인 신용시장 개혁을 지금 시도한다면 거의 모든 중국 경제 부문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사회 불안 역시 고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페색은 1997년 야마이치 증권 도산으로 시작된 일본의 금융 위기가 글로벌 시장 붕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미봉책들을 쏟아냈던 일본 정부의 실수를 조만간 중국이 반복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부실대출 문제 해결에 사용할 4조달러 가량의 외환 보유고를 축적해둔 상황이지만 이를 쉽사리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페색은 중국이 미국채나 유럽 또는 일본 국채를 현금화할 경우 글로벌 시장 붕괴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를 시작으로 상품 시장을 비롯, IT와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부문이 타격을 입게 되면 호주나 일본, 브라질과 같은 수출주도 경제국들도 잇따라 피해를 볼 수 있으며, 결국에는 미국과 유럽까지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중국 은행들은 신규 대출을 늘리고 있으며, 광의 통화공급량(M2)도 가파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산업생산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당국의 추가 부양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페색은 "중국이 당장 부채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며 상하이 차오르와 같은 소규모 파산만을 허용할 것이 아니라 지방정부 한 두곳을 포함한 대규모 파산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건전한 성장세는 제기능을 하는 안정적인 은행 시스템이 있을 때 가능하다며, 중국이 부실대출 해결에 늦장을 부릴 수록 일본식 잃어버린 10년을 마주할 가능성은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