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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옛 계열사 되찾나

기사입력 : 2014년09월18일 21:44

최종수정 : 2014년09월19일 11:03

채권단 "금호산업 지분 연내 매각"..박 회장 측 인수할 듯

[뉴스핌=정탁윤 기자]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이른바 '승자의 저주'를 맛 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권토중래(捲土重來)', 재기를 모색하고 있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회의를 열고 채권단 보유지분을 워크아웃 졸업 전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2012년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해 올해말 워크아웃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채권기관은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금호산업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다.

워크아웃 종료 이후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하면 공개매수 방식을 적용해야 하는 데 이 경우 매수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워크아웃 과정에서 매각하면 제3자 매각이 가능하다.

현재 채권기관 보유 지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박 회장 측이 금호산업 지분을 다시 인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측은 "채권단 보유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외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기업인 금호고속 인수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6월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추모식에서 금호고속을 재인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은 호남을 대표하는 금호아시아나의 모태기업으로 다른 기업이 인수하기에는 정서상 부담스러운 매물"이라며 매물로 나온 금호고속 재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때 금호아시아나를 재계 10위권으로 키운 박 회장이 동생인 박찬구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등 온갖 악재를 극복하고 옛 '영광'을 재현할 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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