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출신 억만장자수 세계 6위
[뉴스핌=주명호 기자] 인도 럭셔리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로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최대 럭셔리소비강국인 중국을 능가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올해 초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인도 럭셔리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5년 뒤인 2018년까지 8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중국 럭셔리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 74%를 웃돈 수준이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경우 각각 62%, 59%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 럭셔리제품의 전체 소매가치도 중국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4년간 인도 럭셔리제품의 가치는 63%, 중국은 59% 늘어날 것으로 유로모니터는 내다봤다. 유로모니터의 플러 로버츠 럭셔리상품 부문 수석은 "인도 럭셔리 시장은 연간 2만5500달러 이상 규모가 불어날 것"이라며 싱가포르나 호주보다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도시중산층 인구의 급성장과 고액순자산보유자(HNWIs; High Net Worth Individuals)의 증가도 인도 럭셔리 시장에 장밋빛 미래를 던져주고 있다. '2014 웰스X·UBS 억만장자 컨센서스'에 따르면 인도 출신 억만장자수는 전 세계 국가 중 6위를 기록했다.
중국 베이징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구찌 매장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중국 여성들. [사진 : XINHUA/뉴시스] |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에도 럭셔리 소비강국인 중국을 넘어서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HSBC컨설팅의 어윈 램보그 연구원은 가격 상승 및 부패척결 정책으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럭셔리 시장내 중국의 지위는 여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럭셔리상품 매출 중 중국 비중은 내년 35%로 올라선 뒤 10년내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고소득자 인구가 인도를 크게 앞서고 있는 점도 이러한 주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웰스X에 따르면 중국 HNWIs의 연평균 지출은 11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인도는 이보다 훨씬 낮은 65만달러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