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집단 7603억원… 올해 처음 1조원 이하로 줄어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진그룹과 두산그룹이 계열사간 채무보증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는 국내 63개 대기업집단의 채무보증 현황을 분석한 결과, 13개 집단의 채무보증액이 760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97억원(28.3%)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열사간 채무보증은 기업이 부실화될 경우 연쇄부도의 원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외환위기 이후 1998년 4월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으며, 구조조정 등에 한해 일부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그룹별로 보면 한진그룹이 4470억원으로 전년(5603억원)보다 20% 줄었지만 전체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한진그룹은 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라 허용받은 제한제외 대상으로서 2017년까지 해소할 것을 목표로 순차적으로 줄이고 있다.
이어 두산그룹이 917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한솔 574억원, 이랜드 572억원, 삼천리 297억원, 태영 208억원, GS 195억원, 효성 13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제한대상 채무보증은 6개 집단에서 1528억원,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은 8개 집단 6075억원 수준이다.
2013년에 이어 연속지정된 대기업집단(58개) 채무보증금액은 12개 집단이 보유한 730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988억원(29.0%) 감소했다.
제한대상 채무보증은 5개 집단 1231억 원으로 전년(3815억 원) 대비 2584억원(67.7%) 줄었다.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은 8개 집단 6075억원으로 전년(6479억원)보다 404억 원6.2%)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8년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채무보증이 금지된 이후 채무보증 금액이 처음으로 1조원 미만으로 감소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동안 제도운영을 통해 계열회사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을 가급적 자제하려는 경영관행이 정착된 것"으로 평가했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단위:억원)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