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의 엔화 약세 현상을 설비투자 확대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핫라인 참여기업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엔저로 인해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것을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각 기업들이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핫라인 참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김학선 기자 |
지난 5월부터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한 외화대출 한도를 1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늘렸다고도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대기업들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서비스 분야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예컨대 유원시설의 경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춰야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만큼 대기업들의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서울 도심에 중국관광객들을 수용할 호텔 객실이 충분치 않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사대문 안의 기존 노후 건물들을 리노베이션해서 비즈니스 호텔을 짓는 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규제완화와 관련해선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과감하게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건축·환경·문화재 관련 규제와 관련해 기업들의 애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애로를 듣기 위해 핫라인도 개설한 만큼 특히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장의 애로가 있으시면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상열 OCI 부회장,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 등 핫라인 참여 기업인 40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