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매맷값·경매 낙찰가율 상승…노원구 제외한 다른 지역은 조용
[뉴스핌=한태희 기자] '9.1 주택대책' 발표 이후 버블세븐 지역과 수도권 다른 지역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매맷값은 오르고 경매 낙찰가율도 상승하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이렇다할 분위기 변동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1대책이 발표된 후 버블세븐 지역내 아파트 값 상승세가 다른 지역보다 가파르다. 버블세븐 지역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도 분당, 안양시 평촌, 용인시를 통칭하는 말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값 상승률은 0.65%로 수도권 평균 상승률 0.33%를 상회한다. 이 기간 용인시 수지구와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값은 각각 0.93%, 0.71% 상승했다.
주택경기 선행 지표로 불리는 경매 낙찰가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경매정보제공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버블세븐지역 경매 낙찰가율은 90.69%로 전월 대비 3.85%포인트 올랐다. 지난 2009년 9월 이후 5년 만에 경매 낙찰가율이 90%를 넘겼다.
버블세븐 지역 중에서도 분당과 목동이 낙찰가율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분당 아파트 낙찰가율은 95.17%로 전월 대비 7.89%포인트 상승했다. 목동은 전월 대비 6.58%포인트 오른 91.07%로 집계됐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9.1 대책이 아파트 소비 심리 회복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9.1 주택대책' 발표 이후 버블세븐 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양천구 목동, 경기도 분당, 안양시 평촌, 용인시) 아파트 값이 오르고 경매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사진은 목동 신시가지 13단지 전경 <사진=김학선 기자> |
성동구나 성북구 등 서울 강북 지역 중개업소에서는 9.1대책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성동구 옥수동 미래공인 관계자는 "지금이나 추석 전이나 차이가 없다"며 "매맷값도 보합세"라고 설명했다. 성북구 안암동 한마음공인 관계자는 "전셋집 찾는 사람만 많고 집을 사려는 움직임은 없다"며 "이곳에서는 (정부 대책이) 별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