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8일 오전 11시께 광명시민체육관 안에는 이케아에 취업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직장에서 은퇴한 것으로 보이는 노인부터 주부, 대학을 막 졸업한 청년까지 이번 이케아 채용설명회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찾았다.
이들이 이케아를 찾은 것은 왜일까. 직접 이케아 채용설명회를 찾아봤다.
이날 이케아 채용설명회는 다소 분주하게 진행됐다. 각 부서에서 직원들이 나와 업무의 내용과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구직자들이 이를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파트를 찾아 지원하는 식이다.
때문에 각 그룹별로 둥글게 모여앉아 설명을 듣거나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을 이뤘다.
한 50대 참가자는 “내 경력을 활용할 수 있을까 싶어 한번 찾아왔다”며 “채용이 잘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느 채용설명회와 달리 이케아의 채용설명회가 독특한 것은 학력과 성별, 나이를 채용에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채용 절차도 ‘스펙’보다는 업무에 적합한지, 회사 근무를 통해 만족할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설명했다.
이케아 관계자는 “학력, 성별, 나이를 보지 않다보니 과연 우리 회사와 잘 맞는 인재인지 알기 위해 면접에 많은 비중을 둔다”며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업,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이케아를 찾는 주부들과 은퇴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케아는 판매, 고객지원, 물류, 시설팀, 리커버리, 이케아 푸드 등의 부문에서 직원을 모집했다. 다만 주 40시간 근무 정규직은 경력직을 채용하는 시설팀 뿐이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시간제 정규직과 단기 사원으로 채워졌다.
물론 단기 사원과 시간제 정규직도 기존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시간당 급여는 주휴수당을 포함해 9200원으로 책정됐지만 개인 업무와 부서에 따라 차등이 생긴다. 구체적인 급여 수준은 심층 면접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케아 측 설명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급여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파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이날 채용된 이케아의 정규직 및 단기 사원, 시간제 정규직 등은 오는 12월 이케아 광명점 오픈과 함께 근무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다음달부터는 신입사원을 위한 트레이닝도 시작된다.
이케아 관계자는 “수습기간 3개월을 통해 회사에서 중간 평가를 받고 그동안 회사와 직원이 업무가 잘 맞는지 등을 판단하게 된다”며 “2호점 일산점이 오픈하게 되면 오늘 채용 인원이 우선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