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설문] "시장, 인하 반영" VS "지표 확인해야"
[뉴스핌=정연주 기자] 10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과반을 넘어섰다. 다만 동결 전망도 42.3%에 달해 인하와 동결 전망이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
14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응답자 60.7%는 이달 기준금리가 현 수준(2.25%)에서 2.00%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42.3% 전문가들은 동결을 예상했다.
10월 글로벌포트폴리오 전략 중 기준금리 전망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 직전 설문조사 결과치에는 상당폭 못미치는 수치다. 지난 8월의 경우 인하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86%에 달했다.
10월 인하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한은이 연내 인하를 마음 먹었다면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대응하는 것이 인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 최근 원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글로벌 달러 강세와 함께 국내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화 약세 이면에는 결국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이라며 "인하를 하지 않을 경 우 8월 인하 효과가 도루묵이 될 수 있어 추가 인하를 선반영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10월 동결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다. 애초 10월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을 무렵 이 총재가 '강성'으로 일관해 동결론에 무게가 실렸다. 단, 연내 추가 인하 기대감은 여전해 10월 동결 후 11월 인하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10월 동결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10월 수정경제전망과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미국 테이퍼링 이슈 등을 확인 후 11월 인하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다. 엔/원 환율이 상승하는 등 환율 흐름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어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인하 효과가 가시화되는데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본다면 추가 인하하기에 시기상 이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도 "11월 인하를 예상한다"며 "환율도 우호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수정경제전망과 3분기 GDP를 확인하고 인하 결정을 하는 것 도 괜찮은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한편 8월 인하 이후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미영 기업은행 PB고객부장은 "가계부채나 지나친 유동성 완화 우려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경기 펀더멘탈을 놓고 보면 꼭 지금 추가 인하가 단행돼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