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15일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50원 오른 1065.00원으로 시작했다. 개장 초반부터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한 모습으로 1067원대까지 고점을 높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대비 2.50/80원 오른 1067.00/1067.3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현재 고가는 1067.90원, 저가는 1065.00원이다.
전 거래일 역외시장에서는 독일 경제지표의 부진이 부각되며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0월 경기예측지수를 -3.6으로 발표했으며, 이는 2012년 11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 기록이다. 반면, 뉴욕증시의 상승으로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시현했다.
역외 뉴욕 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Fwd)은 전 거래일 현물환율 종가보다 0.90원 상승한 10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감에 환율 상승 지지력이 형성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날 결과 발표에 따라 환율이 크게 변동폭을 늘릴 수 있어 발표 전까지는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시장은 금리 인하쪽으로 대비를 하는 것 같다"며 "아침에는 비드(매수호가)가 다소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된다해도 1070원선이 저항선 역할을 해주지않겠나 보고있고, 어제 1060원 부근에서 이상하리만큼 비드가 강해서 하단 인식도 탄탄한 것 같다"며 "오전 10시 반 경 중국 지표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금통위에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면 환율이 크게 오를 수도 있어 이러한 경계감에 시장이 받쳐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25bp 인하는 시장에 반영됐다고 본다"며 "만약 25bp 인하 이후 한은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닫아둔다면 오히려 포지션이 정리되며 환율은 1050원대까지 내릴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