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하루 만에 상승세를 접고 다시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난달 원유 공급량 감소가 감산에 대한 신호가 아니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재부각됐다.
2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08달러, 1.32% 하락한 배럴당 81.01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시장은 지난달 사우디의 원유 공급량이 일평균 936만배럴로 감소했다고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향후 공급 확대를 위한 저장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힘없이 내려 앉았다.
지난달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전월의 960만배럴에서 970만배럴로 오히려 증가한 바 있다.
한편 금 가격은 달러화가 4거래일만에 첫 하락세를 보인 데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불안 심리가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날 금 선물은 전일대비 2.7달러, 0.22% 오른 1231.8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값은 지난 분기 8.4%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이래 최고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RJO 푸처스의 톰 파워 전략가는 "뉴욕에서 발생한 에볼라에 대한 공포의 반응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값이 올랐다"며 "장기적인 방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아프리카에서 의료 활동을 했던 크레이그 스펜서 의사는 기니에서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지난 17일 미국에 입국했으나 고열과 소화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 23일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격리조치된 상태다.
그러나 그는 입원 하루 전인 22일에도 뉴욕 지하철 A, L 라인을 이용해 브루클린 등까지 이동했으며 볼링장에서 볼링을 하고 택시를 이용하는 등 공공 장소에 많이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