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개선에 낙관적 평가 확대돼
美 빠른 경제 회복 전제 금리인상 언급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 회복을 부양하기 위해 시행해왔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이 마침내 종료됐다.
연준은 이로 인한 시장의 충격을 우려하는 듯 '상당 기간'동안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가 하면 고용시장과 관련해 보다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시장이 예상해 온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단기적 하락 위험성을 언급했다.
<사진=AP/뉴시스> |
이로써 지난 2008년 11월부터 금융위기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시행됐던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는 올해 1월부터 진행된 '테이퍼링'을 통해 6년만에 마무리짓게 됐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의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의 평가를 유지했다.
특히 고용시장은 견고한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 등 다소 개선된 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고용 인력의 활용이 점진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달 FOMC 당시 "아직까지 사용되지 않는 고용 인력이 상당히 남아 있다"고 언급한 것에 비해 낙관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연준이 미국 경제 회복세에 보다 신뢰를 보이고 있음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아울러 시장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준은 '상당 기간'동안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그대로 남겨둠으로써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판단이 이전과 크게 변화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 연준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하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전체 경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을 향해 지속적으로 전진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최근 미국의 물가는 연준의 목표치인 2%선에서 멀어지는 추세다. 지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대비 1.5% 상승에 그치며 5월 대시 0.2%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연준은 미국 경제가 연준의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경우 시장의 전망보다 금리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두어 일부 매파적 뉘앙스를 남겨두기도 했다.
연준은 "고용시장의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거나 인플레이션이 오를 경우 금리 인상은 더 빨라질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피닉스 파이낸셜 서비스의 웨인 카우프만 분석가는 "모두가 예상한 수준"이라며 "QE를 종료할 만큼 경기가 개선됐지만 인플레이션이 하락 압박을 받는 만큼 저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중순 이후 금리 인상을 시행해 내년 말 1.375% 수준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FOMC 결정은 총 9명 위원의 찬성 하에 이뤄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