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2% 내외의 강세장을 연출하며 올들어 주간 기준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깜짝’ 부양책 발표가 주가를 들어올렸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31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82.92포인트(1.28%) 오른 6546.47을 나타냈고, 독일 DAX 지수가 212.03포인트(2.33%) 뛴 9326.8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91.85포인트(2.22%) 상승한 4233.09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6.09포인트(1.84%) 오른 336.80을 나타냈다.
또 FTSE유로퍼스트300 지수는 1.7% 뛴 한편 주간 기준으로 2.9% 상승했다. 이는 2013년 12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 기록이다.
자산 매입을 확대하겠다는 BOJ의 예상밖 발표에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고조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를 종료한 데 따른 심리적 압박이 BOJ의 ‘서프라이즈’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기대에 한풀 꺾였다는 얘기다.
삭소은행의 피에르 마틴 트레이더는 “금융시장이 뚜렷한 유포리아를 연출했다”며 “BOJ의 부양책 발표는 연준의 QE 종료에 따른 충격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가 4% 가까이 뛰었다. 닛산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르노가 BOJ의 부양책으로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은행주도 강세를 연출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의 은행 섹터 지수가 2.7%에 달하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바클레이스와 RBS가 각각 7%와 6.5% 치솟았고, BNP 파리바도 4% 올랐다. 스페인의 포퓰라 은행도 5% 가까이 동반 상승했다.
기업 실적 호조 역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을 내놓은 기업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이후 평균치인 48%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