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5.40원 오른 1097.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090원대 후반에서 주거래되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오전 9시 40분 현재 환율은 1096.90/1097.3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까지 고가는 1097.70원, 저가는 1095.00원이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선물 환율은 전날 현물 환율보다 5.90원 상승한 1099.00원에 마감했다.
전날 달러/엔 환율이 추가 상승해 116엔을 터치한 영향이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최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하원 격인 중의원을 해산하고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엔화가 급격한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오는 17일 발표되는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해 아베 총리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됐고, 당초 내년 10월로 예정됐던 소비세 추가 인상 시기를 2017년 4월로 연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장참여자들은 달러/엔에 민감하게 반응해 연동되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장 직후 1~2원 가량 내리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역외환율에서 오른만큼 서울환시에서도 올랐고, 지금은 달러/엔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일본당국의 스탠스 뿐 아니라 국내 외환당국도 이 레벨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과 연동돼고 있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닛케이지수도 함께 보고 있다"며 "달러/엔이 116엔을 이미 터치했기때문에 다시 115엔으로 내려오기도 했고, 이후 어떤 동향을 보일 지 계속 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보낸다든가 하는 움직임은 없다"며 "아울러 오후에 주식자금이 시장에 나온다는 얘기가 있어 지금보다 비디쉬한 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