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FTA 타결, 인력이동 활발해질 듯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15일 타결된 한·뉴질랜드 FTA는 뉴질랜드가 우리나라와의 교역액이 28억 달러(3조800억원)로 44위의 교역파트너 정도에 불과해 큰 영향은 없지만 인력이동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FTA로 뉴질랜드의 워킹홀리데이 연간 쿼터가 1800명에서 3000명으로 확대된다.
워킹홀리데이란 만 18~30세 청년들이 해당국가에서 체류하면서 취업, 어학연수, 관광 등을 병행하면서 현지 언어 및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관심이 높다.
또 뉴질랜드 취업규제도 완화된다.
연수·교육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나고 동일 직장에서 3개월만 일할 수 있었던 것이 영구고용만 금지되는 것으로 완화됐다.
아울러 총 200명의 한국인에 특정된 직업(한국어강사, 태권도강사, 한국인 가이드, 한의사 등 4종) 또는 전문직종(멀티미디어 디자이너, 생명공학자, 산림과학자, 식품과학자, 수의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6종) 종사자는 뉴질랜드 입국이 보장된다.
농축수산업 분야에서 연간 50명에게 관련 교육 및 훈련을 위한 별도 비자 쿼터도 확보했다.
특히 농림수산분야에서 양국의 강점을 공유하고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의 이행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매년 최대 150명의 한국 농어촌 자녀들에게 뉴질랜드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총 8주간 시행)하고 동물질병위험분석, 수산과학 및 산림협력 분야에서 한국 전문가들이 뉴질랜드에서 연구·훈련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수의과학, 수산, 산림 분야에서 뉴질랜드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된다.
산업부는 "이번 FTA는 상품, 서비스·투자, 규범(원산지, 통관, 정부조달 등)뿐만 아니라, 농림수산분야 협력과 인력이동 약속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FTA"라며 "농림수산분야에서 뉴질랜드의 선진기술을 공유하고 우리 인력의 뉴질랜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