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말로는 "쪽지예산 근절" 실제는 치열…숙명?

기사입력 : 2014년11월19일 14:26

최종수정 : 2014년11월19일 14:26

올해도 13.5조 증액...예산 심의 투명화 필요

[뉴스핌=정탁윤 기자] "지역구 의원의 지역구 예산챙기기는 어찌 보면 숙명입니다. 그거라도 해야 지역에 할 말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야당의 한 3선 중진 의원은 이렇게 고백했다. 그는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도로나 체육관 시설과 같은 눈에 보이는 예산을 챙기는 것이 '약발'이 가장 확실하다"며 "정도와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지역 예산 따오는 것은 국회의원의 가장 큰 임무중 하나"라고 말했다.

▲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심사 소위가 나흘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의원들의 이른바 '쪽지예산' 확보전이 한창이다. 

최근엔 '카톡 예산'으로도 불리는 쪽지예산은 국회 상임위의 해당 정부예산 예비심사 과정에선 없던 항목이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옛 계수조정소위)에 은근슬쩍 끼워넣어지는 예산을 말한다.

정상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밀실에서 여야 의원들간 친분관계와 실세 의원의 경우 '힘의 논리'에 따라 편성되기 때문에 전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여야 모두 해마다 "쪽지 예산 근절"을 외쳤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각 상임위별 예비심사에서 실제 사업금액보다 두 세배 많게 일단 심의에 밀어넣은 뒤 예산안조정 소위 심사에서 삭감 당해 최소 10~20%만 챙겨도 의원들은 지역구에 '할 말'이 생긴다. 올해 역시 그런식으로 상임위에서 증액된 예산이 13조 5690억원이다.

특히 도로나 하천, 다리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다루는 국토교통위에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의 민원이 빗발친다. 올해 국토위는 국토부가 제출한 예산에서 3조 원 넘게 증액해서 예결위로 올렸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일단 지역구에서 올라온 민원 중에 오래됐고 시급한 사업 위주로 서너 개를 올렸다"며 "그 중에서 한 두개만 채택돼 예산에 반영되면 지역구민들한테 체면치레는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국회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이런 쪽지예산의 폐해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소극적이다. 의원입법으로 쪽지예산 근절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긴 했지만 통과된 법안은 거의 없다.

일각에서는 '쪽지예산'을 무조건 나쁘게만 봐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상임위 차원에서 전혀 논의조차 되지 않은 사업을 실세 의원이 슬쩍 끼워넣기 하는 것이 문제지, 지역구 의원이 지역을 챙기겠다는 뜻을 무조건 비판할 수 많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상임위에서 다루지 않은 예산을 심의하는 것이 문제지 상임위에서 논의됐던 사업을 챙기겠다는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쪽지예산 자체에 대한 비판보다는 예산심의 과정을 공개하고 투명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