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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글로벌 회사채 시장 키워드는 '변동성'

기사입력 : 2014년11월20일 17:09

최종수정 : 2014년11월20일 17:09

연준 금리인상에 각국 중앙은행 '탈동조화' 본격화

[뉴스핌=김성수 기자] 내년 글로벌 회사채 시장의 화두는 '변동성'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글로벌 주요기관들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다.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회사채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 S&P "연준 금리인상, 채권시장 '암초'"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최근 발표한 '2015년 글로벌 회사채 등급 관련 10가지 주요 쟁점 보고서'에서 "내년의 미국 회사채 시장 상황은 올해보다 부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먼저 회사채 시장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지목됐다.

S&P는 "올해 미국 회사채 시장은 연준의 저금리 덕분에 자금조달 비용이 적게 드는 수혜를 누렸다"며 "다만 내년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큰 타격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 능력이 악화되는 점도 이러한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S&P는 전했다. S&P LCD(Leveraged Commentary and Data)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평균 차입금 대비 현금영업이익(debt to EBITDA)은 최근 5.3배로 집계되면서 10년 전인 2007년의 4.9배를 웃돌았다.

미국 규제당국이 내년 7월부터 볼커 룰(Volker rule)을 시행하는 등 규제 강화에 나서는 것도 회사채 시장 상황을 위축시킬 요소다. 볼커 룰은 미국 금융기관들이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만든 규제책이다. 해당 규제가 시행될 경우 미국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시장이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는 게 S&P의 분석이다.

S&P는 "현재 미상환 상태인 CLO 규모는 3500만달러에 이른다"며 "이 중 약 절반은 내년 볼커룰이 시행되기 전까지 차입금 지급 스케줄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S&P는 유럽 회사채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초저금리 정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유로존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이뤄지면서 회사채 신규 발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는 점에서다.

◆ 각국 통화정책 '탈동조화' 본격

크레디트스위스(CS)도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주목했다.

CS는 이달 발표한 '2015년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서 "거시경제 변동성이 낮은 수준에 그치던 호시절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엇박자를 나타내면서 시장 변동성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시점 전망 [출처: 크레디트스위스(CS) 보고서]
이어 "연준은 내년 2분기 쯤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완화책을 유지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CS 전망치보다 늦은 내년 9월경에 미국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준이 첫 금리 인상 후부터는 시장 전망보다 빠르게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오는 2017년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많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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