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회초리와 당근’…그리고 불법 보조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기락 기자] 조련사는 그 기술이나 능력에 따라 여러 등급이 있는데, 2급 조련사는 주로 회초리로 말을 때려서 길들이고, 1급 조련사는 당근과 회초리를 함께 쓴다고 한다. 그러나 특급 조련사는 회초리를 전혀 쓰지 않고 당근만 가지고 훈련시켜서 훌륭한 말을 길러낸다고 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 ‘이건희 에세이’

최근 이동통신3사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형사고발 및 과징금 조치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이통3사의 불법 보조금 경쟁에 따른 정부의 당연한 채찍이지만, 근본적인 처방이 될지는 의문이다. 

방통위는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와 유통점이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행위에 대해 이통3사에 각각 8억원의 과징금, 유통점에 총 3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통3사는 애플 아이폰6 등 구매자들에게 최대 70만원에 달하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 불법 경쟁을 했다. 10월 1일 단통법 시행 후 한달 만에 벌어진 위법인 만큼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예고돼왔다.

방통위는 이통3사 각각 8억원씩 과징금을 부과했다. 단통법상 최대 정액 과징금이 8억원이다. 지난해 12월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이유로 이통3사에 총 1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올해도 수차례 영업정지 등 처벌이 이어졌다. 이통3사가 1000억원대 과징금을 맞기도 했는데, 이번엔 겨우(?) 24억원에 그친 것이다.

아이폰6 대란 후 정홍원 국무총리는 “철저하게 조사해서 과징금 등 최대한 할 수 있는 제재를 가하도록 할 것”이라며 “요금을 낮추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 쪽으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최대한 제재는 8억원, 시장 환경 조성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로 남게 됐다.

방통위는 또 휴대폰 매장 여러 곳을 거느린 대형 유통망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 중이다. 단통법 위반 시 단일 매장에 부과하는 100만원대 과태료를 똑같이 적용해선 법 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내년 초엔 불법 보조금을 맡아 조사하는 ‘단말기 보조금 전담과(가칭)’도 신설될 예정이다. 이통3사와 유통망에 대한 ‘회초리’가 더 세지는 것이다.

기업이 단통법 위반 시 형사고발 및 과징금 부과 처분을 모를리 없다. 그동안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과징금을 수차례 받았는데도 왜 위법 행위가 반복되는 것일까?

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처벌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처벌을 강화해 법을 준수하게 만든다는 것은 이번에도 통하지 않게 됐다. 처벌이 엄격해질수록 이에 따른 탈법 및 신종 위법 행위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한 회초리가 법 준수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불법이 있을 때마다 처벌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으나 법 준수를 하도록 ‘당근’을 쓰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준법은 당연한 의무다. 다만 불법이 반복된다면 법을 준수하도록 시장 환경 등 구조를 개선하고, 법 준수 시 기업에 해가 안 되도록 구조를 다시 구체화하는 게 절실하다고 본다.

방통위가 특급 조련사는 못 되더라도,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 부처와 협업을 통해 1급 조련사 정도는 돼야 할 때다.

*이미지 : 클립아트코리아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9% 고공행진 [NBS]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인 69%를 다시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 비율은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같은 69%로 집계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6.04.19 mironj19@newspim.com 격주 단위로 발표되는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3월 4주 이후 3연속 동률이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p) 하락한 21%로 나타났다.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9%였다.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은 1%p 오른 48%, 국민의힘은 3%p 떨어진 15%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33%로 벌어졌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2020년 9월 창당한 이래 역대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모두 2%를 기록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모른다'고 답하거나 무응답한 비율은 29%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7.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4-23 12:15
사진
정부, 오늘 석유 최고가격 4차고시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23일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24일 시행)를 발표한다. 최근 2주간 국제유가가 하락해 인하요인이 발생했지만, 기존에 누적된 인상요인이 있어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추진됐던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무산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저녁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3차 고시는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정부는 민생 안정을 감안해 고심 끝에 동결했다(그래프 참고). 지난 2주간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3차 고시 때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큰 폭의 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당정 간에도 현재 석유시장에 대한 시각차가 있어 최종 결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당정은 지난 22일 저녁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제4차 석유 최고가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4차 석유 최고가격은 시장 영향, 국제유가,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동결이냐 추가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소폭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경유는 최고가격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물차 운전기사나 택배기사, 자영업자, 농어민 등 생계형 수요자들이 주로 경유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2주간 인하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3차 고시)에 반영하지 못한 인상요인도 있다"면서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6-04-23 05: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