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씨티, 구글, 한국 현대 우선주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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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2008년 가치투자자 워렌 버핏과의 점심 경매에 6억원에 낙찰, ‘한 수’를 배우면서 문하생이라는 꼬리표를 단 모니쉬 파브라이 펀드매니저가 내년 4개 유망주를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보통주보다 크게 저평가된 한국의 우선주를 적극 매입할 것을 권고해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자산 규모 7억달러의 파브라이 인베스트먼트 펀드를 운용하는 모니쉬 파브라이 펀드매니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C), 그리고 구글(GOOG)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그는 바텀업 방식으로 기업을 분석할 때 1년 전에 비해 투자할 만한 선택의 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밝히고, 이들 종목의 상대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BOA와 씨티그룹의 비중 확대 전략과 관련, 파브라이는 적정 수준의 매출액을 창출하는 동시에 주가가 장부 가치를 밑돌고 있다는 사실을 내세웠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얘기다.
주가수익률과 주당자산가치를 기준으로 BOA와 씨티그룹의 밸류에이션이 웰스 파고나 JP모간과 같은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파브라이는 내다봤다.
기술주 가운데 그는 구글을 크게 호평했다. 비즈니스가 혁신적인 동시에 광범위한 시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강한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어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심지어 애플과 비교하더라도 높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파브라이는 스티브 잡스의 부재에도 애플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즈니스와 기술의 혁신 측면에서 구글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구글의 경우 다양한 방면에 걸쳐 새로운 기술과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구글의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된 상태가 아니라고 파브라이는 강조했다. 최근까지 발표된 실적을 근거로 볼 때 오히려 크게 저평가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10년 이후를 바라보고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인 애플과 구글,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가운데 하나의 종목을 선택할 경우 단연 구글이 으뜸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해외 종목 가운데 유독 한국 주식을 적극 편입하는 그는 우선주 투자에 관심을 둘 것을 권고했다. 보통수의 50% 수준에 거래되는 우선주가 수백개에 달한다는 얘기다.
보통주에 대한 이들 우선주의 밸류에이션 간극이 좁혀질 여지가 높고, 현대 관련 우선주의 상승 여력이 높아 보인다고 파브라이는 전했다.
한편 파브라이 인베스트먼트 펀드는 지난 10년간 연 평균 9.68%의 수익률을 달성해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연평균 총수익률을 1.5%포인트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