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출마 기대…건강·가족 반대와 장기집권 등 과제
[뉴스핌=김성수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 출마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 [출처: 위키피디아] |
브라질 선거법은 연임한 대통령도 대선을 한 차례 이상 건너뛸 경우 출마를 허용하고 있다.
룰라는 브라질 정치권에서 최고 실력자로 꼽힌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승리해 브라질 사상 첫 중도좌파 정권을 출범시킨 후 2006년 재선에 성공해 2010년 말까지 8년간 집권했다. 그는 퇴임 후에도 '중도좌파의 대부'로 불리며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각국 정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룰라는 2018년 대선 출마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노동자당 대표와 소속 연방의원들, 주지사, 연방정부 각료들을 잇달아 만났다. 호세프 대통령과도 오찬을 함께 하며 국정 운영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현지 언론들은 룰라의 이러한 행보는 2018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룰라는 2018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건강 문제 ▲가족 반대 ▲노동자당 장기집권에 대한 거부감 등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
룰라는 오는 2018년이면 73세가 된다. 지난 2011년 말에는 후두암 진단을 받고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거친 바 있다. 부인 마리자 레치시아는 룰라의 대선 출마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2018년이면 노동자당 집권기간이 16년에 달해 장기집권에 따른 거부감이 커진다는 점도 룰라가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