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호황·투자열기에 기업들 너도나도 '상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띠며 몸집을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CNBC는 주식시장 상승세와 투자열기 기회를 잡으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올 한해 글로벌 IPO 시장이 순항했다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IPO 시장 규모는 총 2577억달러(약 283조8050억원)로 지난해 대비 49%가 확대되며 지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주목 받았던 IPO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데뷔로 250억달러 규모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중국농업은행의 221억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기록으로, 올해 IPO 시장 활황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 내셔날 커머셜뱅크와 호주 최대 민간 건강보험사인 메디뱅크 프라이빗의 IPO는 각각 60억달러와 49억달러를 기록하며 알리바바의 뒤를 이었다.
부문별로는 IT와 금융 기업들이 가장 활발히 IPO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IT기업들의 IPO 금액은 올 한해 5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0억달러보다 크게 확대된 수준으로 닷컴버블이 붕괴했던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금융 기업들은 지난해 기록한 IPO 규모인 192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385억달러를 조달했다.
가장 많은 IPO 규모를 기록한 거래소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올 들어 111건이 성사되며 717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해 NYSE의 IPO 규모는 439억달러였다. 나스닥의 올해 조달액은 233억달러로 NYSE에는 못 미쳤으나 모두 173건의 IPO가 체결됐다.
지역별로는 알리바바 등 아시아 기업들이 IPO로 1068억달러를 조달하며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