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우리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4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1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24.28을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10월(127.65)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2010년을 기준점(100)으로 작성하는 것으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11월 소득교역지수가 124.28이라는 것은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2010년 100이었다가 올해 11월에는 124.28로 늘었다는 뜻이다.
수출상품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40으로 10월(90.48)보다 개선됐다.
교역조건지수 <그래프=한국은행> |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유가가 하락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좋아지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11월 수출물량지수는 섬유·가죽제품과 수송장비에서 줄었지만 반도체·전자표시장치, 정밀기기와 일반기계에서 늘어나 134.50으로 지난해 11월보다 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일반기계, 정밀기기와 수송장비를 중심으로 공산품에서 상승하면서 115.30으로 2.6% 올랐다.
반면, 수출금액지수는 석유·화학제품과 석유가죽제품에서 하락해 지난해 11월보다 2.7% 내렸으며 수입금액지수도 광산품에서 내려 같은 기간 4.8%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