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석유전쟁] "강달러·저유가, 세계경제 부담된다"

기사입력 : 2014년12월26일 15:20

최종수정 : 2014년12월26일 15: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기침체 발생하기도…산유국·취약 기업들 충격 예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와 달러 강세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시장의 혼란 속에서 두 변수의 상관관계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유가 하락세가 세계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1월물은  전일대비 2.24% 내린 배럴 당 5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WTI는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달러가 ▲환율 ▲수요 및 공급 ▲금융시장이라는 3가지 경로를 통해 유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먼저 환율 요소를 보면,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경우 유가는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유가가 국제 시장에서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같은 양의 원유를 구입할 때 달러를 더 적게 지불해도 되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는 원유 수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유 수입국 입장에서는 자국통화 표시 유가가 상승한다. 그 결과 원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유가 하락 압력이 나타난다. 

반면 생산국은 달러 가치가 오를 경우 자국통화 표시 원유 수출 이익이 증가한다. 이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늘리는 요소로 작용해 유가 하락세를 이끈다.

달러가 금융시장 경로를 통해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로는 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가 있다. 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금융자산의 수익률 변동성을 제거하기 위해 전통적 금융자산과 상관성이 낮은 원유 등 원자재의 현물·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경우를 뜻한다.

국제금융센터는 "유가와 달러는 일반적으로 음(-)의 상관성을 갖게 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지난 2004년 이후 이러한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음영표시는 두바이유와 달러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 기간이다. [자료: Bloomberg, KCIF(국제금융센터 재인용)]
1987년 1월~2014년 11월까지 월평균 두바이유와 달러는 -0.24의 상관계수(상관계수는 항상 -1에서 1 사이에 있다)를 나타냈다. 특히 2004년 1월~2014년 11월까지는 -0.65로, 음(-)의 상관성이 더 두드러졌다.

다만 저유가와 강달러가 함께 있었던 기간에는 경기침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2008년 2월~2009년 3월 중에는 달러와 유가의 상관관계가 -0.925로 매우 높은 음(-)의 상관성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원유 수요가 급감한 반면,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심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일부 국가나 기업들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가는 올 하반기 이후 약 50% 급락했다. 이에 따라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베네수엘라·멕시코·나이지리아가 주요 불안국가로 지목됐다.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일부 산유국들도 유가 하락의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5일(현지시각) 약 390억달러 적자 규모의 2015년 예산을 승인했다. 유가 하락으로 내년 재정수입이 올해 수준보다 약 880억달러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결과다.

오만과 바레인도 저유가로 인해 재정 건전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신용평가 무디스는 "오만과 바레인은 균형 재정을 달성할 수 있는 유가가 각각 97달러와 117달러 수준"이라며 "이들 국가는 외환보유고도 부족해 (최근의 저유가로) 재정과 대외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 업체들과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시장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가 하락으로 미국 셰일가스 업체 등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신용도가 낮아지면서 디폴트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에너지 업체들은 미국 정크본드 시장에서 16%를 차지하고 있다"며 "유가가 60달러를 밑돌 경우 이들 기업이 디폴트를 맞을 확률도 1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