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금융시장 형성 위한 중장기 전략 로드맵에 담기로
[뉴스핌=함지현 기자] 지난해 12월 개설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하루 평균 8억8000달러(54억위안)의 거래를 기록했다. 이 정도 거래규모면 초기 시장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7일 최희남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TF' 회의를 열었다.
원-위안화 시장 거래규모는 과거 원-엔 시장, 해외 위안화 시장 거래량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1996년 말 원-엔 시장 거래량은 일평균 300만달러였고, 현재 일본의 엔-위안 시장 거래량은 2억달러 내외였다.
12월 중 원-위안화 거래량(억불) |
또한 "직거래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향후 기업, 금융 회사 등이 위안화 활용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촉매가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은행들의 포지션 거래가 큰 상황이지만 무역결제, 위안화 투자수요 등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시장조성자 은행들의 적극적 호가 제시로 기업 등의 참여를 유도하는데 중요한 경쟁력 있는 환율제공이 이뤄지고 있다"며 "(달러를 거치지 않는 1단계)위안화 거래 채널 변화를 촉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거래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줘 위안화 거래 활성화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성자로 참여하고 있는 은행들이 80~90%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거래량 1위는 외환은행, 2위는 신한은행, 3위는 중국계 공상은행, 4위 기업은행, 5위 산업은행 순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 자본시장 투자한도를 배정받은 기업이 출현하기도 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RQFII(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한도를 획득했다. 한도는 30억 위안이다.
외환은행은 10억 위안의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 투자 (CIBM Pilot Program) 신규 한도를 획득했다.
위안화 TF는 올해 상반기 중 마련 예정인 '위안화 금융 중심지 구축 로드맵'에 주요 인프라 구축 이후의 위안화 금융시장 형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 및 실행계획 등을 담아나가기로 했다.
무역협회와 은행연합회는 1월 중으로 기업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위안화 거래 가이드북'을 배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