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배경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의 구속 이후 사실상 그룹을 이끌어온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며 그룹 경영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미국행은 손복남 고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모친인 손 고문에게 잘못 보여 귀국하지 못하고 미국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경 라인'으로 통하는 경영 컨설턴트들이 기업문화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 가장 문제가 된 것으로 본다.
앞서 지난해 9월 이 부회장이 영입한 노희영 전 CJ그룹 브랜드전략고문이 퇴사했다. 소득세 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직후였다. 이후 그의 라인으로 알려진 박성훈 미래전략실장(부사장), 도준웅 고문 등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CJ그룹측은 "이 부회장의 직함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주요 업무 비중은 축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현재 CJ, CJ제일제당, CJ E&M, CJ CGV, CJ오쇼핑 등에서 미등기 임원으로서 경영자문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한편, CJ그룹은 손경식 회장과 그룹 경영을 분담했던 이 부회장이 부재중인 가운데 오는 2월 정기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