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적격보다 부채비율 높아져"…"크리스마스 후 매출 개선"
[뉴스핌=김성수 기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 최대 소매업체 테스코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강등했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테스코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Baa3 수준은 투자적격 등급의 최하위 등급으로, 그 아래는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에 해당한다.
스벤 레인케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테스코의 부채비율이 투자적격 등급 수준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테스코 측은 "크리스마스 시즌 이후 매출이 개선됐다"며 "(신용평가사 측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테스코는 상반기 순이익을 과다계상한 것이 알려지면서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였다. 테스코 측은 상반기 순익 과다계상 규모가 당초 예상치인 2억5000만파운드를 넘어선 2억6300만파운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테스코는 알디·리들 등 할인유통점이 선전하면서 2년째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테스코는 30억파운드(5조1308억원)의 연금 부족분을 매꿔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독립 연금 컨설팅업체 존 랄프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테스코가 앞으로 10년간 연금 펀드 수요를 충당하려면 매년 3억파운드의 자금을 더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