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홀딩스 부회장의 해임이 '후계 구도 '문제가 아닌 '전문 경영인'과의 대립이 원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0일 신 전 부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2) 롯데홀딩스 사장 사이에 경영 방침을 둘러싼 대립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결국 쓰쿠다의 노선을 지지했다는 것.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26일 일본의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 데 이어 올 들어 지난 8일 열린 임시 주총에선 롯데홀딩스의 이사직에서도 해임이 결정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 롯데도 아무런 설명이 나오지 않아 의구심은 증폭되기만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롯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번 인사는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사업을 다시 일으키려는 신 총괄회장의 의욕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사이의 갈등은 이번 인사와 관계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임원 인사는 모두 신 총괄회장의 결정 사항이라 신 총괄회장 의향에 따른 것임은 틀림없다"면서 "다만 해임 후에도 신 전 부회장의 그룹 회사 지분은 변함이 없기에 '후계'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