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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터넷뱅킹 될라... 보험업계는 "딴 세상 이야기"

기사입력 : 2015년01월21일 11:02

최종수정 : 2015년01월22일 15:37

[인터넷은행] ④ 은행권에서도 전망 엇갈려

[뉴스핌=한기진 백현지 윤지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독립된 형태는 경쟁력이 작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금융 디지털 마켓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겠다.” (이광구 우리은행 행장)

우리나라 선두 금융그룹의 수장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시각은 달랐다. 한쪽에서는 지금의 인터넷뱅킹과 큰 차이가 없다고 했지만, 다른 쪽에서는 미래 산업으로 중요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금융권의 시각이 딱 이렇게 두 갈래로 갈렸다. 핀테크(Fintech)의 다른 한 축인 모바일 지급결제로 업계 전체가 뜨거운 것과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회의적인 시각의 근거는, 지금도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이 활성화돼 있어 예금, 대출 등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이 차별성이 있느냐다.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이 들어가야 하는 비용을 고려하면 손익계산에서 고개가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강서진 KB금융지주연구소 연구원은 “기존 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아닌 기존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채널을 대체하는 제로섬 게임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 당국 “보험업계 핀테크 무관심”… 지원책도 나오기 어려워

보험권은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핀테크가 남의 나라 이야기이다. 표면적으로는 대부분 회사가 대기업의 계열사이다보니 금산분리에 막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의 가장 큰 취지는 업권간 융합과 전업주의 완화인데 현재와 같은 금산 분리의 틀이 유지된다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은행만 할 수 있게 돼 도입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의 무관심을 비단 금산분리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금을 은행이나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지급결제 업무를 허용키로 하면서 핀테크 기회가 열렸음에도, 보험업계는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이 핀테크로 할 수 있는 것인데 롤(역할) 모델도 없고 참고할 만한 방향도 없어 관심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IT금융정보보호단 관계자는 “보험시장에서 먼저 핀테크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데 언급도 안되고 그러다 보니 보험업계의 니즈가 없는 것 같다”면서 “시도해보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해 나가야 하는데 핀테크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키움·이트레이드증권 입질

증권업계는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략기획본부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외사례 벤치마킹, 제도에 대한 추이, 사업성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을 허용하면 업계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 이외 증권사들은 대부분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성공모델이 나오면 너도나도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기반의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은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고, 한국투자증권은 인터넷 은행관련 진행현황을 주시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교보증권도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회사인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우리은행 인수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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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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