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쿠웨이트 현장서 추가비용 발생
[뉴스핌=한태희 기자] 대림산업이 지난해 270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해외 공사 현장에서 공기 지연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9조2961억원, 영업손실 2703억원, 당기순손실 4410억원이 예상된다고 22일 공시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에만 사우디와 쿠웨이트 현장에서 4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추가 비용은 대부분 사우디 현장에서 발생했다. 사우디 정부가 자국민 의무고용을 강화해 현지 인건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력 채용 기준을 맞추다 보니 비숙련 노동자가 유입돼 인건비 상승과 더불어 공기 지연, 추가 보수 비용이 발생했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추가 비용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 대부분이 준공 단계라서다. 아울러 지난해 국내에서 6조4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해 안정적 매출과 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해외 건설부문 실적악화에도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은 계속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늘었다. 대림산업 연결종속법인인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아울러 이날 대림산업은 2015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매출액 9조2000억원, 영업이익3000억원이 경영 목표다. 목표 수주액은 9조2000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