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아이폰6 출시 효과 '톡톡'
[뉴스핌=노종빈 기자]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2대 가운데 1대는 애플 아이폰이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은 미국에서보다 중국에서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 이미지 |
반면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6%로 2013년 4분기 31%에 비해 5%p 가량 줄어들었다.
애플의 점유율 확대는 화면크기를 확대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기존 4인치 화면에서 벗어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화면 크기를 각각 4.7인치와 5.5인치로 키웠다.
시장 조사업체 CIRP의 조시 로위츠 대표는 "애플 아이폰 신형 모델이 나오면 이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86%에 달해 고객충성도가 높다"며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고객들은 각각 25%, 18%가 아이폰으로 기기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중국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아이폰은 미국보다 중국에서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10~12월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6930만대로 중국 판매비중은 35%로 미국 판매비중인 24%를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인 지난 2013년 4분기에는 미국의 아이폰 판매 비중은 29%로 중국 판매비중 22%를 크게 앞섰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최대 이통통신회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6의 중국 판매를 시작한 것이 판매량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시장분석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 팀 바자린 애널리스트는 "애플에게 중국은 대단히 중요한 시장임을 보여준다"며 "중국에서 애플의 지난해 10~12월 아이폰 판매량은 미국에서보다 200만대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애플 아이폰6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12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33%를 기록, 삼성전자의 46%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