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실적 '부진' 예상…알리바바, '싱글데이' 효과 기대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에는 애플·아마존·알리바바 등 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판매가 호조를 이루면서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지 주목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휴대폰 판매량의 50%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조쉬 로위츠 CIRP 공동 설립자는 "애플 매출은 삼성전자의 두 배, LG전자의 다섯 배에 이른다"며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미국 휴대폰 업계에서 애플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실적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스마트폰 '파이어폰'의 판매가 부진했고 미국 주요 도시 인근에 대규모 물류 시설을 설립해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다만 무제한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라임 서비스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호재로 꼽힌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매출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가 지난해 11월 11일 싱글데이에 실시한 대규모 판촉 행사 덕분에 매출이 급등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47.3% 증가한 276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성장세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24% 증가한 140억 위안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안젤라 모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에 판촉 행사용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을 것"이라며 "사업투자와 기업 인수합병으로 영업 비용도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