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올 순익 48% '껑충'…마이크론도 기대주"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미국 기업들은 지난해에 비해 순익 성장세가 정체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종목들의 순익이 올해 1%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당초 예상한 5% 성장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다.
유가 폭락으로 에너지주의 순익과 설비투자가 감소한 데다, 달러 강세로 미국 수출품 가격이 해외 제품에 비해 비싸진 영향이다. 다만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양호한 순익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을 다수 꼽았다.
해당 종목은 ▲델타항공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램 리서치 ▲포드자동차 ▲JP모건체이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 등이다.
배런스가 올해 미국 기업들의 순익 정체 가운데 기대주로 꼽은 6개 종목 [출처: 팩트셋 (배런스 재인용)] |
델타항공 측은 올해 연료비에서 20억달러가 절약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도 올해 델타항공의 주당 순익이 48% 급등한 4.94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이니어 투자운용의 마크 도슨 수석투자담당자(CIO)도 항공주나 반도체주가 밸류에이션에서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반도체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종목코드: MU)는 주당 순익이 오는 8월 회계연도까지 12% 증가, 이듬해에는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메모리과 중국 셀룰러 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메모리 구매층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런스는 "업체 측에서는 올해 메모리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는 전체 산업의 거품이 붕괴됐다기보다는 (메모리 가격이) 최근 몇 년간 급상승한 후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종목코드: LRCX)는 지난해 9월 이후 주가가 11% 오른 80.42달러로 상승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 후에도 여전히 예상 순익의 16.9배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배런스는 "램 리서치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 순익이 15~16%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한 자릿수 성장을 앞지르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포드자동차(종목코드: F)도 내년 미국 시장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포드는 올해 미국 시장점유율이 15.6%를 기록, 지난해의 14.7%에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종목코드: JPM)는 배당률을 통해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JP모건의 배당률은 2.80%로,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 10년물과 수익률이 비슷한 수준이다.
JP모건은 오는 2017년에는 현재의 주당 1.60달러에서 주당 2.26달러로 배당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 주가 수준을 반영하면 약 4%의 배당률이다. 아울러 지난해 발생한 소송 관련 비용이 올해 들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종목코드: DFS)는 올해 주당 순익이 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배당 확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의 배당금이 현재의 주당 0.96달러에서 오는 2017년에 1.44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배당률이 현재의 1.7%에서 오는 2017년에 2.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아울러 예상 순익 대비 배당 규모도 기존의 18%에서 2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