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시점, '인내심' 필요할 때…3월 회의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첫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투자자들이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금리인상 시점에 관한 힌트는 전혀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27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들은 연준이 28일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무리하고 내놓는 성명서에서 별다른 시장 서프라이즈가 없을 것으로 점쳤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파격적인 양적완화(QE) 계획을 내놓은 데다 그리스 총선, 유가 급락에 미국 한파까지 연준의 긴축 이행에 지장을 줄 만한 변수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연준 정책노선에 당장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간펀드 수석 글로벌전략가 데이빗 켈리는 투자노트에서 "연준이 28일 성명발표에서 시장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시장의 무게중심이 6월에서 9월쪽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지만 연준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올해 중순 경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존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문 사이트 시킹알파는 이번 회의는 큰 시장 영향 없이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이며 연준이 올 중순경 금리인상을 준비하려 한다면 3월 회의에서 서프라이즈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킹알파는 3월 FOMC에서 거시경제 전망치가 업데이트 되고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기자회견도 잡혀 있어 상당히 중요한 시장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3월에도 '인내심'이란 문구가 반복된다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엇갈린 양상을 보였던 미국 경제 지표와도 관련해 연준은 애매모호한 입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성명서에서 임금 성장세 둔화와 저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세 둔화가 언급되겠지만 동시에 저유가의 경기부양 효과와 노동시장 개선 흐름도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