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서베이 "낮은 물가보다 경기 회복에 의미 둘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낮은 물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올 중순 경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출처:AP/뉴시스] |
서베이에 참여한 53명의 이코노미스트들 중 45%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6월에 발표될 것이라 답했으며 6%는 7월을 예상했다. 한편 30%의 응답자는 9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RDQ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존 라이딩은 "미국 경제가 더 이상은 위기 모드가 아니라는 신호들이 늘고 있다"며 낮은 인플레이션은 저유가와 관련한 상황으로 이는 미국 경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은 오는 27일부터 이틀 간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12월 정책회의 이후 줄곧 어두워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 전망과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노선 변경에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대대적인 양적완화(QE) 계획을 밝히면서 유로화가 달러 대비 3% 가까이 떨어진 것도 미국 경제에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블룸 서베이에 참가한 이코노미스트들은 달러 강세 역시 연준의 정책 결정에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53%에 달하는 28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달러 강세에도 금리 인상 시점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66%는 ECB의 QE 결정이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을 변경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은 만큼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변경된다 하더라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응답자의 72%는 이번 연준 정책 성명에서 문구가 변경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는데, 34%는 올 연말 금리 수준이 0.75~1%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 반면, 32%는 0.5~0.75% 수준을 점쳤다. 연준은 현재 기준금리를 0~0.2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