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안정성 최우선해야"..기금운용본부 분리 우려
[뉴스핌=김지나 기자]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이 다른 해외 주요 연기금에 못 미친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연금의 중장기 수익률은 절대 낮지 않다"고 반박했다.
최광 이사장은 29일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금운용의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기금은 무엇보다 안정성을 최우선 해 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부처와 보건복지부 등은 최근 국민연금공단 내 기금운용본부를 분리해 별도의 투자전담공사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독립된 공사를 세워 여기에 영입된 금융 전문가들이 적립기금을 맡게되면 최대한 수익 위주로 굴리다 보면 재정안정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2013년 수익률은 4.2%로 다른 해외 연기금 보다는 뒤쳐졌지만,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2000년부터 13년간 국민연금 평균 수익률은 6.33%로 해외 주요 연기금들과 비교해 가장 높다.
해외 주요 연기금의 평균 수익률은 캐나다 CPPIB 5.22%, 미국 CalPERS 5.45%, 네덜란드 ABP 5.29%로 국민연금의 수익률 보다 1%P 낮다.
최 이사장은 올해 500조원을 넘길 적립기금을 투기자본처럼 운용하다 투자에 실패해 엄청난 손실을 보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장기적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한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며 "안정성, 수익성, 공공성, 유동성, 운용독립성 등의 운용원칙 아래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금운용본부의 전문성이 약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겨냥한 듯 "인력과 조직을 공사수준으로 끌어올려 투자의 전문성도 강화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올해 안에 외국인 4명을 포함해 운용전문인력 69명을 채용해 운용직을 대거 충원할 예정이다. 기금운용본부에는 현재 투자운용직 160명, 일반지원인력 50명 등 21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기금운용본부 공사화'를 포함한 기금운용체계 개편안을 3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