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듀오웰' 발매...보령·일동은 임상3상 진행
[뉴스핌=김지나 기자] 지난해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의 복제약이 쏟아진데 이어 올해는 고지혈증 복합제 출시 움직임이 분주하다. 고지혈증 복합제는 고지혈증약을 포함해 2개 이상의 성분을 한 번에 복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과 개별 약제의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보령제약 등이 스타틴계 고지혈증 복합제약 출시에 나서거나 판매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자체 개발 신약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복합제 '듀오웰'을 이달 첫 선을 보인다. 듀오웰은 텔미살탄(Telmisartan),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 복합제로 후발주자 격이다. 앞서 지난해 한미약품 대웅제약 LG생명과학 등이 선점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 틈새를 뚫고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2013년 12월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신약 '로벨리토(성분명 이르베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를 내놨으며, 대웅제약은 지난해 4월 '올로스타'를, LG생명과학은 '로바티탄'을 들고 일제히 시장에 가세했다.
보령제약은 고지혈증과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합한 CCB복합제를 올해 안에 품목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임상3상 막바지 단계로 임상시험을 거의 마무리하고 허가 신청준비에 들어간다.
일동제약은 로수바스타틴, 텔미살탄 복합제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혈압 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시장규모는 크지 않다”면서도 “기존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시장의 파이를 공유할지, 아니면 새로운 시장을 키우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사들은 고지혈증과 당뇨 복합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CJ헬스케어와 대웅은 당뇨와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 개발에 함께 나섰다. 메트포르민, 아토바스타틴 성분의 당뇨-고지혈증 치료 복합제의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총콜레스테롤이 240mg/㎗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인 경우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