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혁 태광그룹 부회장(왼쪽)과 안정선 그룹홈협의회 회장이 지난 3일 법률자문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태광> |
태광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와 '법률자문 협약식'을 맺고 본격적인 법률자문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홈과 아이들에게 법적인 문제가 생겨도 변호사 선임 및 소송 비용에 대한 부담, 부족한 법률 지식, 법률상담에 대한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라며 "법률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법적 도움을 요청하기 힘든 그룹홈의 특수성을 감안한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태광 사내 변호사들이 그룹홈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하면서 안타까운 사례들을 직접 접하고 법률자문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기업 사내변호사 공익 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약식은 태광 법무팀 최의윤 변호사의 ‘그룹홈을 위한 법률 강좌’로 시작됐다. 최 변호사는 그룹홈 아이들에게 발생한 또는 발생 가능한 법적 문제를 알기 쉬운 예를 들어가며 20여 명의 시설장에게 설명했다.
이를 테면 ‘부모의 사망으로 아이가 부채를 상속 받는 경우’, ‘부모가 아이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이용해 담보 대출을 받은 경우’, ‘부모의 사망보험금을 친인척이 횡령한 경우’, ‘아이를 학대한 부모가 막무가내로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하는 경우’ 등의 구체적 사례를 들며 맞춤식 강의를 진행했다.
최 변호사가 강의 도중 각각의 케이스를 언급하며 경험 여부를 묻자, 시설장들은 절반 이상이 손을 들어 공감을 표시하는 등,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고 메모했다.
한 시설장은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강의였다"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을 생각하니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강의 이후 태광 심재혁 태광그룹 부회장과 안정선 그룹홈협의회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함으로써 법률자문활동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협약식에는 그룹홈 시설장들과 태광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심 부회장은 “태광이 지향하는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는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나눔 활동”이라며 “태광의 법률자문을 통해 그룹홈 아이들이 억울하게 피해를 입고, 상처를 받는 일이 없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법률적 지원이 절실한 그룹홈 아이들을 위해 태광에서 먼저 무료법률자문서비스를 제안해주고 지원하기로 해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