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지분 모두 인수"…카이사 주가, 17.61% 폭등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카이사(佳兆業·자자오예, 종목코드: 01638.HK)그룹홀딩스가 경쟁사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도 위기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이사 홀딩스 로고 [출처: 카이사] |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 부동산업체 수낙차이나(融創中國·룽촹중국, 01918.HK)홀딩스가 카이사의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수낙은 카이사 주식을 1주당 1.80홍콩달러(약 254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카이사 주식이 거래 정지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29일 종가에 13%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수낙차이나는 앞서 카이사 최대주주인 궈잉청(郭英成) 전 회장으로부터 5억8700만달러에 카이사 지분 49.25%를 인수했다.
인수설이 나온 직후 카이사 주식은 32% 장중 폭등세를 보인 뒤 17.61% 상승한 1.87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수낙차이나는 3.6% 오른 7.19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수낙의 카이사 인수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월 말 중국 지역언론은 수낙의 카이사 인수설을 보도했다. 이후 카이사 회사채 가격은 27센트에서 89센트로 폭등한 바 있다.
하이퉁증권 휴고 호우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로 카이사는 채무불이행 등 재정압박에서 다소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며 "카이사가 연루됐던 반부패 사건에 대한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선전(深圳)시 당국은 당국 공무원 부정부패 혐의에 카이사 투자자가 연관된 것으로 보고 관련 혐의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