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수출물가가 원화강세와 저유가에 28년래 최저 수준까지 고꾸라졌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올해 1월 수출물가지수는 82.71로 전월대비 4.2%, 전년동월대비 8.5%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87년 1월(82.17)이래 최저치다.
수출물가지수 및 등락률(자료=한국은행> |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낮은 수치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2007년 2월 82.83을 기록한 바있다.
1월 수출물가지수 급락은 원화환율과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평균환율은 지난해 12월 1104.33원에서 올해 1월 1088.86까지 떨어졌다. 한달새 1.4% 하락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기준 환율이 크게 하락했고 유로화도 많이 떨어졌다"며 "저유가로 석유 및 화학제품가격이 하락했고 철강제품이 포함된 1차금속제품의 경우 중국 수출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및 LCD제품의 경우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0%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2%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1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6%, 전년동월대비 9.2% 하락했다.
같은기간 수입물가도 낙폭이 컸다. 1월 수입물가지수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7.3% , 전년동월대비 19.2% 하락한 80.25로 집계됐다. 수입물가지수는 2007년 12월(79.22)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한달새 24%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유가는 배럴당 60.23달러에서 1월 45.77달러까지 떨어졌다.
품목별로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4.6%,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3%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9%, 2.1%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5.8% , 전년동월대비 19.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